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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잡는 투명 방음벽, 사각 무늬 넣으니 충돌사 '뚝'

<앵커>

길가 투명방음벽이나 고층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새가 우리나라에서 하루 2만 마리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새 충돌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건물입니다. 유리창에 사각형 무늬가 빼곡하게 붙어 있습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작은 점을 찍어둔 곳도 있습니다.

새들이 자주 유리창에 부딪혀 죽자 내놓은 방지대책입니다.

[이수영/두꺼비생태문화관 간사 : 새들이 와서 종종 부딪치고 했는데 붙이고 나서는 확실히 단 한 번도 부딪치지 않는 걸 확인했어요.]

페이스북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방안 계정에는 전국 곳곳의 투명창 새 충돌 방지 사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장 : 몸통 사이즈로 상하는 5cm 그리고 가로로 10cm 이하로 무늬의 배열이 이루어질 때 가장 효과가 잘 나타납니다.]

부적절한 방법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연두색 문양의 경우 풀과 나뭇잎 색깔과 비슷하기 때문에 새들이 장애물로 인식하기 어려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참새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스위스 조류학연구소는 검정이나 주황색 무늬의 효과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올해 처음 전국 5곳에 새 충돌방지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오는 10월 11일까지 저감 방안 공모전을 열어 시민의 참여 열기를 높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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