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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 잃어가는 '불타는 허파'…G7, 아마존 지키기 나선다

브라질, 뒤늦게 군 투입…늑장 대처 비판

<앵커>

지구 산소의 5분의 1을 공급한다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3주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당국이 이제서야 대규모 군 병력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는데, 개발을 앞세우는 정부가 늑장 대처를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아마존 밀림이 붉은 불길에 타들어 갑니다.

긴 띠를 이루는 불길은 한참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치솟는 불길과 연기 속에 광대한 녹색의 밀림이 검게 변하고 있습니다.

[세바스티아오 필호/커피 재배 농부 : 불을 보자마자 달리기 시작했어요. 불길이 모든 것을 삼키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3주째 꿈쩍 않던 브라질 당국도 결국 군 병력 4만 4천여 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피해를 본 7개 주의 지원 요청에다 산불이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 등 주변국으로까지 번졌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에서는 개발론자인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동안 별다른 대응 조치를 하지 않아 산불 확산을 방조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리버타드 바가/산불 진화 촉구 시위대 : 무슨 짓을 한 건가요? 너무 늦었습니다. 1백만 헥타르의 밀림이 탔습니다. 지구에 가혹한 거 아닌가요.]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져 아마존 화재는 G7 정상 회의에서도 주요 현안이 됐습니다.

의장국인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기술과 재정 지원을 합의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돕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현재 아마존 밀림이 지구에 공급하는 산소의 양은 전체의 20%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생태계 훼손이 지속될 경우 열대우림이 초원지대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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