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월드컵 모의고사' 2차전서 체코에 패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9.08.25 19: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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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농구연맹 FIBA 월드컵을 앞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두 번째 모의고사'인 체코전에서도 패배를 떠안았습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2차전에서 체코에 97대 89로 패했습니다.

전날 리투아니아와 1차전에서 29점 차 대패를 당했던 대표팀은 2차전에서도 동유럽의 강호 체코를 상대로 고전했습니다.

이번 4개국 친선대회는 31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농구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으로, 리투아니아와 체코는 월드컵에서 맞붙는 러시아를 염두에 둔 상대입니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조별리그 B조로 편성됐습니다.

체코는 미국프로농구 NBA 시카고 불스에서 뛰는 가드 토마시 사토란스키를 앞세워 한국을 몰아붙였습니다.

전날 앙골라전에서 15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사토란스키는 한국전에서도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1쿼터는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습니다.

체코는 제로미 보하치의 '3점 플레이'로 포문을 연후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추가해 5대 0 리드를 잡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김선형을 앞세워 반격했습니다.

김선형은 경기 초반부터 잇따른 돌파로 득점했고, 1쿼터 중반 이후 2연속 3점 포를 꽂아 넣는 등 1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습니다.

하지만, 체코는 한국이 흐름을 타려고 할 때마다 사토란스키가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쿼터에 26대 23, 3점 차로 앞섰습니다.

체코는 2쿼터 들어 6개의 3점 포를 쏟아부으며 격차를 벌렸습니다.

한국이 야투 난조에 시달리는 동안, 체코 선수들은 번갈아 가며 외곽 슛을 터뜨려 전반에 56대 37, 19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대성의 3연속 3점 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사토란스키를 앞세운 체코는 내외곽에서 쉽게 쉽게 득점을 기록해 3쿼터를 80대 59로 마쳤습니다.

4쿼터 들어 한국은 이대성과 이승현의 투지 넘치는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한 후 속공으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경기 내내 골 밑을 든든히 지킨 라건아는 블록 슛으로 기세를 올린 후 3점 포까지 꽂아 넣었습니다.

대표팀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92대 84, 8점 차로 쫓아갔지만, 사토란스키에게 골 밑 슛을 내준 후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연이어 슛을 놓쳐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체코의 에이스 사토란스키는 21점을 올렸고, 보하치도 23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라건아가 29점, 김선형이 17점으로 분전했습니다.

2패를 기록한 한국은 27일 앙골라와 3차전에서 '첫 승 사냥'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