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유감" 日, 독도 훈련에 항의…자위대는 대규모 훈련

유성재 기자 venia@sbs.co.kr

작성 2019.08.25 20:12 수정 2019.08.26 09: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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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역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예상대로입니다. 도쿄로 가보죠.

유성재 특파원, 일본 정부의 정확한 발표 내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일본 외무성이 외교 경로를 통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이므로 이번 한국군의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며 훈련 중지를 강하게 요청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다만 지난해 12월 우리 군의 독도 방어훈련 때와 같이 항의의 급을 맞췄고, 내용도 지난번과 똑같았습니다.

즉 반발의 강도를 더 높였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도 공교롭게 오늘(25일) 군사 훈련을 크게 했다고요?

<기자>

일본 후지산 인근에서 육상자위대의 대규모 화력 훈련이 열렸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하는 정례 훈련이기는 하지만, 공교롭게도 시기가 독도 훈련과 겹친 셈입니다.

훈련에는 자위대원 2천400명, 전차와 장갑차 80대와 항공기 등이 동원됐고, 2시간 동안 실탄 35t을 쏟아부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오늘 훈련이 육상 자위대의 도서지역 방어 능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등의 섬 방어를 상정했다고는 하지만, 시각에 따라 우리 군의 독도 훈련에 대응하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집권 자민당의 무게감 있는 인물이 공개적으로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면서요? 야당이나 지식인이 아니라 여당 사람이 그랬다니까 조금 새롭네요.

<기자>

주인공은 차기 총리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입니다.

군사정보협정 종료와 관련해 그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을 독일처럼 똑바로 직시하지 않았던 것이 많은 문제의 근원이라며, 이런 상황이 오늘에 와서 한일 갈등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표면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장진행 : 한철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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