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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하니 몇 배의 위약금이…中 애국 연예인들 '후폭풍'

"중국 오성홍기는 14억 명의 보호자들이 있다." 홍콩 시위대들이 오성홍기를 바다에 던져버린 사건 이후에 인터넷상 돌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벌써 조회수가 60억 뷰에 육박하네요.

[하링/중국 대학생 : 국기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국가와 중국인 전체를 모독하는 겁니다.]

시대를 풍미한 월드스타 청룽도 이 대열에 참여했습니다.

중국은 조국, 홍콩은 고향이라는 청룽은 홍콩 사태 진정을 바란다며 이런 발언을 합니다.

[청룽/배우 : 사회 안정과 평화는 공기와도 같습니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거죠.]

하지만 청룽의 이 한 마디는 고향 홍콩인들에게 적어도 시위대에게서 맹비난을 샀습니다.

"홍콩은 당신을 싫어한다. 부끄러운 줄 알라." 청룽을 향한 고향 사람들의 격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과거 "자유가 있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서부터 최근 "200만 명 거리 시위를 몰랐다." 등의 발언으로 청룽은 친중파 대표 연예인이 돼버렸습니다.

중국의 모델 류원, 배우 양미, 린윈 등은 코치, 베르사체, 캐빈클라인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해당 브랜드의 제품에 홍콩과 타이완을 중국과 별개인 것처럼 표시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했다며 광고를 해지한 문서를 SNS에 올려 애국심을 뽐냈습니다.

중국인들에게서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예상치 못한 후폭풍도 생겼는데, 일방적인 계약 해지에 따른 몇 배의 위약금이 문제가 됐습니다.

다만 분위기에 압도된 해당 회사들도 선뜻 법정 대응에 못 나서고 있다는군요.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는 좀 다릅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광고 계약을 해지해 열렬한 환영을 받을 줄 알았는데 웬일인지 조롱을 받았습니다.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브랜드 대신 계약 만료가 다 된 삼성을 골라 해지했다는 이유인데, 애국심 순도가 높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친 중국 연예인들과 달리 우산 혁명 당시 친홍콩 소신 발언을 했던 중화권 연예인들은 이번에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의미의 후폭풍을 걱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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