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문위원까지 '조국 방어'…"보편적 기회" 꼬인 해명

<앵커>

이렇게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조 후보자를 지키겠다는 여권의 입장은 더 견고 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어제(21일)는 후보자를 검증해야 할 여당 청문위원들까지 나섰는데 비판적 여론과 꽤 동떨어진 발언들도 나왔습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후보자를 검증해야 할 여당 법사위원들이 방어에 나섰습니다.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에 문답이 집중됐는데, 대학 인턴십과 논문 제1저자 등재가 특혜가 아니라는 방어 논리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보편적 기회, 열려 있는 기회"라며, "누구나 하는 건 아니지만 신청하고 노력하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소수의 기회가 아니냐'는 질문에도, "만약 일반고에도 인턴십 제도가 있고, 학부모 중에 교수가 있다면 할 수 있다"며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철희 의원이 뒤늦게 국민 정서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어느 정도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기회라는 뜻"이라고 수습했습니다.

청와대도 공식 입장을 내고 지명 철회나 중도 사퇴는 없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어벽이 두터워지는 만큼 여권 내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 '미안하다 아빠가 훌륭하지 못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집이 많아지면 어렵죠.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실망이 있을 것이라고 봐요. (그런 면에서) 솔직하게 설명하고 해명하고….]

지키겠다는 여권의 기조와 부정 입학이라며 고발한 한국당이 충돌하면서 청문회 일정은 여전히 합의가 안 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