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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가을 꽃게잡이 시작…어획량 늘고, 가격 내려

<앵커>

충남 서해바다에서 오늘(21일)부터 가을 꽃게잡이가 시작됐습니다. 무더운 한여름이 지났다는 신호이기도 한데요, 지난해보다 어황도 좋아 값도 많이 내렸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태안 백사장항에 올가을 첫 꽃게잡이를 나갔던 어선들이 들어옵니다.

어창에는 싱싱한 꽃게가 가득 찼습니다.

지난밤을 새워 작업했던 어부는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위판장에는 꽃게 상자가 쌓여가고 분류작업을 하는 손놀림도 덩달아 쉴 새가 없습니다.

지난밤에 잡은 것들이라서 팔딱팔딱 살아 움직이는 싱싱함 그대로입니다.

첫 조업의 어획량도 매우 좋습니다.

태안 지역 150여 척의 꽃게잡이 어선들은 오늘 평균 100㎏ 이상씩의 어획량을 보였고 많이 잡은 배는 500㎏을 넘기도 했습니다.

[가승현/안면수협 백사장위판장 지소장 : 작년보다 양이 훨씬 많아요. 한 30%~50% 정도는 더 증가한 것 같고요. 2017년, 2018년보다는 일단 올해가 꽃게 양이 위판되는 것이 많습니다.]

어획량이 늘면서 값도 많이 내렸습니다.

첫날 위판가격은 ㎏당 6천 원에서 1만 원 선으로, 지난해 1만 7~8천 원에 비해 훨씬 저렴해졌습니다.

특히 태안 꽃게는 모래와 뻘이 적절한 지리적 특성으로 맛이 좋기로 유명한데 본격적인 꽃게 철은 추석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국/태안 백사장항 어촌계장 : 추석 쇠고 기온이 차가워질수록 맛이 더 좋아져요. 꽃게가 살도 차는 것이 그때가 많이 차고요.]

다만, 최근 들어 서해안의 대부분 어종들이 금어기가 지나고 반짝 어획량을 보이다 곧바로 자취를 감추는 일이 많아서 올가을 꽃게가 풍어로 이어질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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