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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지지자 겨냥 흉기 난동범은 中 본토인 상대 여행가이드

홍콩 시위 지지자 겨냥 흉기 난동범은 中 본토인 상대 여행가이드
어제(20일) 홍콩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은 중국 본토인을 상대하는 여행 가이드로 평소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 적개심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어제 정관오 지역의 보행자 터널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터널에는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메시지가 곳곳에 붙어 있었는데, 새벽에 한 중년 남성이 터널에 있던 사람들에게 시위에 관한 의견을 묻더니 더는 못 참겠다면서 흉기를 꺼내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찔렀습니다.

피해 여성 중 1명은 26세의 홍콩 일간지 '신보' 기자로 어깨와 등, 손을 찔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건 이후 홍콩 언론인 300여 명은 이 사건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가해 남성은 홍콩에 인접한 중국 도시인 선전으로 도피했다가 어제 오후 홍콩으로 돌아오던 중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중국 본토에서 오는 관광객 대상의 여행 가이드로, 평소 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개심을 감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친구들과 모바일 채팅을 하다가 폭도들을 때리고 싶다, 총이 필요하다는 등의 발언을 수차례 했으며, 최근에는 업계 동료들과 함께 경찰 지지 활동도 벌였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 남성의 수입이 많이 줄어들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위가 반중국 시위 성격을 띠면서 최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오는 관광객 수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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