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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시신' 피의자, 잔혹 수법 주목…경찰 첫 대응 논란도

<앵커>

모텔 숙박비를 내지 않고, 또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한강에 버린 피의자에 대해서 경찰이 보강 수사에 나섰습니다.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그 수법이 너무 잔혹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제(17일) 자수하러 찾아왔던 피의자를 경찰이 처음에는 돌려보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구속된 모텔 직원 정 모 씨는 숙박비를 나중에 주겠다며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투숙객을 살해하고 잔혹하게 시체를 훼손해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소한 시비 때문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수법이 잔혹하다는 것이 경찰 판단입니다.

[정 모 씨/피의자 : 피해자한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나한테 또 죽어.]

이에 따라 경찰은 정 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보강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정 씨의 정신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여부 등에 대한 소견을 받는 동시에 정 씨의 의료 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 오후 열기로 했던 정 씨의 신상공개위원회는 내일로 연기됐습니다.

피의자 정 씨가 그제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가 자수 의사를 밝혔지만, 당직 근무자가 바로 체포하는 대신 근처 다른 경찰서로 가게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신상을 밝히지 않고 형사를 만나 이야기하겠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가 당시 자수를 포기했다면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 : 자수하러 온 민원인을 원스톱으로 처리하지 못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잘못이 있지 않나…]

경찰은 관련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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