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야, 'DJ 정신 계승' 한목소리 냈지만…방점은 제각각

<앵커>

어제 8월 18일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였습니다. 한일 갈등이 격화된 요즘, 문제들을 직시하면서도 양국의 새로운 관계를 열었던 DJ의 지혜를 배우자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야당들은 DJ 정신의 다른 측면에 방점을 찍으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습니다.

박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야 할 것 없이 나란히 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과거사의 문제를 직시하면서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열었던 DJ의 지혜를 계승하자는 다짐이 이어졌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우리도 과거의 우리가 아니고, 이웃 나라들도 과거의 그들이 아닙니다. 대통령님의 '조화'와 '비례'의 지혜는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 추도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고 말했습니다.

한데 모였지만 야당이 강조한 'DJ의 교훈'은 또 달랐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적폐 청산을 정치 보복에 빗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정치 보복은 없었습니다. 그 장면은 우리 국민들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협치의 달인', 민평당 정동영 대표는 '외교는 명줄'이라는 말로 현 정부에 각을 세우려 했습니다.

정파적 이해에 따라 각 당이 어떤 DJ 정신에 방점을 찍든 남북 화해와 협력, 경제 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이라는 김 전 대통령이 던진 화두는 오늘날 정치권에서도 그 뜻을 이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