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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첫날 '방사선 피폭'…6명 중 2명 손가락 홍반·통증

<앵커>

국내 대기업에 발광 다이오드, 즉 LED를 만들어 공급하는 서울반도체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방사선에 피폭됐습니다. 그 회사에 출근한 첫날 방사능에 노출된 신입사원도 있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2천여 명이 LED를 생산하는 서울반도체 공장입니다.

이 공장에서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일까지 LED 반도체 결함을 검사하던 협력업체 직원들이 방사선에 피폭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X-ray를 이용한 검사 장비를 사용하면서 방사선을 막아주는 안전장치를 꺼둔 채 장비 안에 손을 집어넣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폭이 의심되는 직원 6명 가운데 4명은 큰 이상이 없었지만 2명은 손가락이 심하게 피폭돼 홍반이 생기고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손가락이 아닌 몸이 이 정도 수준의 방사선에 피폭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장과 검사장비를 갖추고 있는 서울반도체 본사입니다.

사고가 난 협력업체도 사실은 이 안에 함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피폭을 당한 사람이 신입사원이라는 점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입사원이 입사한 첫날부터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지금 확인한 걸로는 제일 피폭 많이 받은 사람이 피폭 당일 날 입사한 사람이에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 관리와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 : (협력업체에) 관리자 대 관리자로 업무지시를 하게 돼 있는데 분명 (협력업체) 관리자에게 안전 관련 교육을 진행했고…]

원안위는 해당 장비를 사용정지 조치하고 피폭이 심한 2명에 대해선 염색체 이상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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