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혐한적?" DHC 텔레비전의 적반하장 반박문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19.08.14 20:34 수정 2019.08.14 22: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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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비난하는 막말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DHC 텔레비전의 모회사죠, DHC의 회장인 요시다 요시아키입니다. 극우 인사로 알려진 요시다 회장은 과거에도 재일 동포를 가리켜서 "사이비 일본인은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했었고, 또 아시아에서 "일본인만 유럽인에 가까운 민족"이라면서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했던 사람입니다. 결국, DHC 텔레비전이 최근 쏟아내는 이야기들의 배경에는 이런 일본 우익의 시각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건데 그래선지 오늘(14일) DHC 티브이는 반성문이 아니라 반박문을 내놨습니다. 자기들이 방송에서 한 말이 정당한 비평이라는 것입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DHC 텔레비전은 오늘 오전 홈페이지에 사장 명의의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자신들의 방송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비평이며 자유로운 언론 활동이다" 또 "프로그램 내용과 무관한 DHC 상품에 대해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의 프로그램인 '토라노몬 뉴스'에서도 진행자가 이 입장문을 낭독했습니다.

[사회자 : 한국 언론은 방송 내용이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인지, 역사 왜곡인지, 인상론이 아닌 구체적인 사실로 지적해 주면 좋겠습니다.]

불매 운동도 비난했습니다.

[사회자 : 상식을 넘어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봉쇄'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입장을 발표한 DHC 텔레비전은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입니다.

입장문은 대표이사인 야마다 사장 명의로 냈지만, 홈페이지를 보면 DHC 텔레비전의 회장은 요시다 요시아키, 즉 DHC 회장입니다.

입장문에도 DHC 텔레비전이 지난 2015년 모회사인 DHC의 지원을 받아 방송을 시작했다고 명시돼 있어 요시다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요시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 높은 인물로 3년 전 회사 홈페이지에 재일 동포를 비하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 논란이 돼 왔습니다.

일본의 뉴스 매체인 SNA는 요시다 회장이 선전·선동을 위해 DHC 텔레비전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DHC 코리아가 사과문을 통해 혐한 방송 중단을 본사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지만 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정반대의 입장이 나오자 DHC 코리아는 언론 접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오세관·정민구, 화면출처 : DHC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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