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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수의 · 가린 얼굴' 고유정 출석…시민들 방청 경쟁

<앵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 씨가 오늘(12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6월 12일 고 씨가 검찰에 송치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오늘 법정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열렸습니다.

고 씨는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지만, 첫 정식 공판에는 출석 의무가 있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 씨는 연두색 수의를 입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으로 들어섰습니다.

고 씨의 재판은 제주지법 사상 처음으로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중 피해자 가족과 변호인 등 소송관계인과 취재진에게 미리 배정된 좌석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를 놓고 시민들은 방청 경쟁을 벌였습니다.

앞서 피해자의 부모와 남동생 등 유족은 오늘 아침 8시 50분쯤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고 씨는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건 인정하면서도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계획적 살인을 주장하는 검찰과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는 고 씨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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