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볼티모어, 더그아웃서 감독-선수 충돌…최악의 분위기

볼티모어, 더그아웃서 감독-선수 충돌…최악의 분위기
▲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브랜던 하이드 감독(왼쪽)과 크리스 데이비스 선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감독과 선수가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나왔습니다.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브랜던 하이드 감독과 내야수 크리스 데이비스(33)는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습니다.

상황은 볼티모어가 6대 1로 뒤진 5회 말 공격 때 발생했습니다.

볼티모어 하이드 감독은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데이비스 대신 제이스 피터슨을 대타로 내세웠고, 더그아웃에 앉아 있던 데이비스에게 무슨 말을 한 뒤 돌아섰습니다.

이 말을 들은 데이비스는 격분해 하이드 감독에게 달려들었고, 주변에 있던 코치들이 데이비스를 끌어안으며 진정시켜 폭력 사태까지 번지진 않았습니다.

경기 후 하이드 감독은 "데이비스와 의견이 맞지 않았던 것일 뿐"이라며 "어떤 말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최근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려 부끄럽다"고 덧붙였습니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38승 7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데, 양키스와 최근 3연전 내용은 특히 좋지 않았습니다.

1차전에서 홈런 5개, 2차전에서 홈런 6개를 허용하며 마운드가 초토화됐고, 3차전에서도 홈런 5개를 얻어맞고 14대 2로 대패했습니다.

이번 3연전을 떠나서도 볼티모어는 올 시즌 유독 양키스에게 몰매를 맞았습니다.

볼티모어는 양키스에게 52개의 팀 홈런을 허용했는데, 이는 한 시즌 특정 팀 상대 최다 피홈런 신기록입니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 고연봉 선수인 데이비스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양키스와 최근 3연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데이비스는 올 시즌 초반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인 54타수 연속 무안타 불명예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데이비스는 2016년 볼티모어와 7년 총액 1억 6천100만 달러(약 1천947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뒤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습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타율 1할 8푼 2리, 9홈런, 31타점으로 초라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