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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방위비 더 내기로 합의"…증액 방침 '쐐기'

정부 "분담금 협상 시작도 안 했다" 부인

<앵커>

"한국이 앞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훨씬 더 많이 내는데 합의했다" 방위비 협상 시작도 안 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한국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표현을 써가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불만을 내보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훨씬 더 많은 방위비를 내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사실상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나는 불공평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그들은 미국에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훨씬 더 많이 지급하는데 합의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윗을 통해 한국을 '매우 부유한 나라'로 부르며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상당히 더 많은 돈을 더 내기로 합의했고,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분담금 협상이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분담금 증액에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분담금 협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증액 합의'를 거론한 건 대대적인 인상 방침에 쐐기를 박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오늘(8일) 방한하는 에스퍼 미 신임 국방장관이 내일 정경두 국방장관과 만나 대폭 늘어난 분담금 청구서를 내미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우리 정부는 비합리적 수준의 대규모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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