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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약해졌지만 많은 비 주의…더 큰 태풍 또 온다

<앵커>

그럼 기상분야 담당하는 정구희 기자와 함께 이번 태풍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Q. 태풍이 예상보다 빨리 소멸됐어요, 이유가 뭔가요?

[정구희 기자 : 일단 태풍이 일본 규슈 지역 관통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진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 6시에 규슈 들어가기 전만 해도 강풍 반경이 170km 정도 됐는데 12시쯤 규슈 빠져나오니까 80km로 줄었거든요, 그러니까 반경이 반 정도 줄었고 크기는 4분의 1 이하로 떨어진 겁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남해안에 들어오면서 잠깐 발달한 시기가 있었는데요, 아직 남해안 해수 온도가 아직 높지 않다 보니까 부산에 아직 제대로 상륙하지 못하고 바로 소멸한 것 같습니다.]

Q. 경로도 당초 예상했던 것과 좀 달라졌어요.

[정구희 기자 : 그렇죠. 태풍이 어제 상륙한 거고 태풍 상륙 하루 전에 기상청 예보가 나왔었는데요, 예상보다 더 동쪽, 그러니까 부산 쪽으로 상륙했습니다. 당초 예보와 지금 실제 경로를 비교를 해 보시면 태풍이 원래 남해안 정중앙으로 들어가서 충북 쪽 지나서 강원도 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이렇게 봤었는데 실제로는 완전히 부산 쪽, 영남 쪽으로만 지나갔죠.

원래는 충청과 호남, 경기 남부까지도 태풍의 강풍 예상 반경에 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쪽 강수량이나 바람 보면 충청도, 호남 쪽으로는 피해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남 지역은 100mm 오긴 왔지만 다른 지역 피해 예상 범위는 좀 빗나간 것 같습니다. 일단 경로도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친 걸로 예상을 좀 못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강도도 많이, 예상보다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전반적인 피해 예측이 어긋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Q. 태풍은 소멸했는데 열대저압부는 남아있다,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정구희 기자 : 우리가 태풍이라고 하면 초속 17m 이상의 강풍이 불어야만 그걸 태풍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반대로 태풍이 세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는 한데 풍속이 17m 미만으로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열대저압부라고 분류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상태고요.

하지만 열대저압부라고 하더라도 많은 양의 수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영남 해안 따라서 올라가서 강원도 쪽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내일까지는 아마 50~150mm의 비가 더 올 겁니다. 이쪽 동해안을 따라서는.

다만 이제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태백산맥이 있으니까 이 태백산맥과 수증기가 부딪히는 지역에는 200mm 정도 좀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을 수 있겠고요, 특히나 강풍이 많이 약해졌지만 순간적인 돌풍은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불 수 있으니까 오늘 하루 동안은 강풍 피해 없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Q. 태풍이 이번이 끝이 아니죠, 또 하나 온다면서요?

[정구희 기자 :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소형이고 약한 태풍이었는데 지금 9호 태풍 '레끼마', 이거는 지금 타이완 쪽을 향하고 있거든요. 타이완 향해서 중국 쪽으로 갈 것 예상하는데 이번 태풍보다 훨씬 강한 태풍이고 이미 크기도 중간급입니다. 이 태풍이 아직은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한반도 서해안 쪽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좀 남아 있어서 앞으로 이번 주 후반에 나오는 태풍 예보 꼭 참고를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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