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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핵심분야 '2차 비상등'…차세대 산업은 더 심각

<앵커>

이미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 상황을 떠안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는 이번 조치로 경고등이 한층 더 빨갛게 들어왔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미래 먹거리로 키워나가고 있던 수소전기차와 로봇 같은 차세대 산업 역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엔 한번 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실리콘 웨이퍼, 메탈 마스크 등 반도체 생산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들의 조달이 모두 규제 대상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도체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로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실리콘 웨이퍼의 경우, 일본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50%가 넘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EUV 용 블랭크 마스크처럼 일본 업체가 독점으로 만들고 있는 소재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공작 기계에 대한 수출 규제로 인해, 상당 부분 일본산 생산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비의 경우 일본 의존도가 8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래 산업인 수소전기차의 경우에도 수소탱크 제조의 핵심 소재인 탄소 섬유가 수출규제 대상이 됐습니다.

2차 전지의 핵심 소재 '분리막'의 경우에도 지난해 일본산 수입 비중이 83.4%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로봇 관절 제작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의 경우에도 일본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 동력의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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