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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영향' 보고서에 쏟아진 비판…고개 숙인 민주연구원

<앵커>

한일 갈등에 대한 대응이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거라는 여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보고서 내용 SBS가 단독으로 전해 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당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졌고 민주연구원은 적절하지 못한 내용이었다며 결국 어제(31일)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연구원이 여당 의원 전원에게 보낸 보고서 속 분석입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여야 대응을 두고 원칙적 대응을 선호하는 여론에 비춰볼 때 총선 영향이 긍정적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 표 계산을 하느냐며 야당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은) 총선을 위해 안보를 팔아버렸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과 안전을 팔아버린 셈입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청와대와 여당은) 이 사태를 내년 4·15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속셈을 내비친 것입니까. 양정철 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합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해찬 대표가 직접 선거 관련 조사에 주의를 기울이라며 양 원장에게 사실상 경고를 줬고,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향후 이와 같은 방식의 논란이 없도록 강력하게 경고 조치한 상황입니다.]

가벼운 처신이다, 분란을 만들었다 같은 비판이 당원 내부 게시판에 줄을 잇고 있습니다.

민주연구원은 결국 부적절한 내용이 부적절하게 배포됐다며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당과 연구원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실무자들에게 주의·경고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정철/민주연구원장 : (어떤 맥락에서 유감 표하신 거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발표한 게 다예요. (연구원 명의로 나온 보고서인데 연구원 입장과 차이가 있는 겁니까?) 그 맥락 그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민주연구원을 총선 병참기지로 만들겠다며 국내외 광폭 행보를 보이던 양정철 원장이 정작 발밑에서 터진 이번 문제에는 얼마나 책임 있게 나설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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