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강경화, 대통령 등 뒤에 숨지 말고 거취 스스로 정해야"

동세호 기자 hodong@sbs.co.kr

작성 2019.07.30 10:35 수정 2019.07.30 10: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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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3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더는 대통령 등 뒤에 숨지 말고 외교부 수장으로서 구멍 난 리더십과 기강 실종에 책임지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당이 한일전을 벌이고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향하던 시기에 일본 총영사가 장기간 성추행을 벌였다. 이는 기강 해이가 아닌 기강 실종"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외교부 관료가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외부로 유출해 난리가 난 것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이며,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해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며 "공식행사에서 태극기를 거꾸로 달거나 구겨진 태극기를 다는 사건은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져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에티오피아 대사는 부하직원 성폭력 혐의로 실형을 받았고, 지난 4월 외교부 사무관이 성추행 혐의로 입건됐다"며 "그때마다 강 장관은 불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런 정신 상태를 가진 정부가 경제보복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강 실종 상태의 외교부에 경제 한일전 맡길 수 없다. 문 대통령과 강 장관은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당초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해선 "정부가 러시아 영공 침범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최근 안보 현안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피고 개각 상황을 지켜보며 도저히 봐주고 넘어갈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해임건의안을 다시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5일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하며 해임건의안 처리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 장관 해임건의안은 내달 1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자동 폐기될 전망입니다.

장관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