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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던 광주세계수영대회, 17일 열전 마무리

<앵커>

광주세계수영선수권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쳤습니다. 높은 경기력과 선수들의 투혼은 팬들을 사로잡았지만, 많은 해프닝과 행정 미숙이 눈총을 사기도 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대회 초반 펼쳐진 다이빙 경기에서는 눈길을 끄는 실수가 잦았습니다.

캐나다 선수는 자신의 다이빙대에 부딪히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고, 혼성 싱크로 경기에서는 이집트 여자 선수가 등으로 떨어지는 큰 실수를 한 뒤 남자 선수를 남겨놓고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준비 자세인 물구나무서기에 잇따라 실패해 입수도 못 한 채 0점을 받았고, 마지막 시기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눈앞의 금메달이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경영 종목에서는 출발대 고무판 이상으로 제대로 출발을 못 한 선수가, 나중에 홀로 경기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코리아 글자 대신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K-O-R 국가 코드를 펜으로 허술하게 쓴 수영모를 쓰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2관왕에 오른 중국 쑨 양은, 약물 논란 속에 다른 선수들로부터 외면당하자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반면,

[너는 패배자야! 내가 이겼어! 알겠어?]

이번 대회 MVP들의 품격은 돋보였습니다.

고교 은사의 유품, 파란 손수건과 함께하며 6관왕에 오른 드레슬은, 계영에서 동료 선수가 역전당해 7관왕 달성에 실패해도 오히려 동료를 위로했고, 셰스트룀은 국적을 떠나 아픈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세리머니로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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