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흰 천은 충돌 방지용"…하루 조사 뒤 北 선원 송환

<앵커>

그젯(27일)밤 동해에서 목선을 타고 우리 쪽으로 넘어왔던 북한 선원 3명을 정부가 오늘 북측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조사 결과 뱃길을 잘못 알아서 남쪽으로 내려온 것이고, 선원들 모두 귀순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오후 3시 반쯤 동해 북방한계선, NLL 상에서 예인 조치했던 북한 목선과 선원 3명 전원을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NLL을 넘은 지 이틀만, 합동 조사가 진행된 지 하루 만의 조치입니다.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현재 합동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지난 25일 새벽 1시쯤 강원도 원산에서 40km 남쪽에 있는 통천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흘간 오징어 조업을 한 뒤 복귀하려 했는데, 위성항법장치 없이 나침반에만 의지하다 보니 항로를 오인했다는 것이 선원들의 진술입니다.

이들은 NLL 인근 남쪽 불빛을 원산 지역으로 착각해 그보다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박에 내걸린 흰 천은 귀순 의사 표시가 아닌, 대형 선박과의 충돌 방지를 위한 것으로 출항 때부터 단 것으로 파악됐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의 점멸 신호에 응답한 이유도 북한군의 신호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송환에는) 통상적으로 2~5일 정도 걸린다…다만,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확인되면 저희는 조속하게 (송환해 왔습니다.)]

정부는 선박에서 그물 같은 어구, 오징어 등 실제 조업한 흔적이 확인됐고, 침투용으로 의심되는 장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하성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