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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리스트 배제 코앞 '대화 거부'…갈 길 가겠다는 日

<앵커>

수출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국가 명단, 즉 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이 한국을 뺄지 결정하는 내각회의가 8월 2일, 그러니까 이번 주 금요일 열릴 예정입니다. 도쿄 연결해서 지금 일본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일본 내각회의,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국무회의인데 일본 언론에서도 이번 주 금요일에 열릴 것으로 보고 있는 거죠?

<기자>

내각회의는 통상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에 열리는데 현재로서는 금요일 회의가 유력해 보입니다.

하루 전인 목요일에는 경제산업성이 지난 23일까지 취합한 의견 4만여 건을 정리해서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각이 결정하면 시행령 공포 시점에 따라 조금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8월 마지막 주에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일본 정부 분위기는 지금 어떤가요? 계속 한국을 제외하겠다 이런 건가요?

<기자>

부산시가 일본과의 행정 교류를 전면 중단한 것에 대해 스가 관방장관이 오늘(29일) 브리핑에서 한 말인데요, 조금 유화적으로 들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양국 관계의 장래를 위해 상호 이해의 기반이 되는 국민 간·지자체 간 교류는 제대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의 강경 분위기가 조금 바뀐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일부 있었는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일본의 세코 경제산업상에게 내달 초 예정된 국제 회의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절당했다고 하고, 이거를 보면 대화 거부하고 갈 길 가겠다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는 표면적으로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앵커>

그런 일본 정부 태도를 걱정하면서 이번 사태를 빨리 풀어야 한다, 그런 목소리가 일본 안에서도 나온다는데 자세한 내용을 전해주시죠.

<기자>

대표적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가 오늘 인터넷 판에 특집 기사를 냈습니다.

한일 충돌로 흔들리는 반도체 연합 이런 제목입니다.

반도체가 간판 상품인 한국 경제가 물론 타격이 더 크겠지만 한국에 기대서 성장한 일본의 정밀 기계 소재 산업 등도 결국은 피해를 본다, 그래서 수출 규제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또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낸 수출 규제 철회 촉구 성명은 사흘 만에 찬성 서명이 1,6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비판과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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