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 얼굴, 러시아에 팔린다?…'노인 변신 어플'의 위험성

사용자의 얼굴을 젊거나 늙게 만들어주는 앱이 최근 인기인데요, 그런데 이 앱 개발사가 러시아 정부와 연계돼 사진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앱은 SNS에서 큰 인기를 얻어 출시된 뒤 1억 5천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앱을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요, 러시아에 기반을 둔 앱 개발사가 사용자 얼굴 사진 수집과 제3자에게 얼굴 정보 데이터 제공 등 사진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시민의 얼굴 정보가 제3자, 특히 적대국으로 넘어가 활용될 수 있다며 수사기관에 해당 앱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과학기술 전문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선 이런 방식으로 수집된 사진 데이터가 가짜 얼굴을 합성해내는 분야까지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을 했는데요, 개발사가 수백만 장의 얼굴 사진을 수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용자가 동의한 약관 때문입니다.

업로드한 사진 권한은 개발사로 넘어가고 개발사는 이 사진들을 수집과 재생산, 그리고 게시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사용자가 영어로 된 약관을 직접 찾아 읽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 앱을 다운받아 실행해보면 사진은 이미지 보정과 얼굴 모습 변경을 위해 서버에 업로드된다는 안내문구가 뜹니다.

취소를 누르면 앱 사용을 할 수 없어서 사용하려면 무조건 동의를 눌러야만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개발사 측은 업로드한 사진들이 서버에 전송되는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서버에 등록된 이미지는 48시간 내에 삭제하고 사용자가 요청하면 모두 지울 수 있으며 제3자에게 사진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개발사가 사진 데이터를 다른 목적으로 제3자에게 넘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무심코 동의한 약관으로 사용자의 얼굴 정보가 팔려나갈지도 모릅니다.

▶ 내 얼굴이 러시아에 팔린다? 노인 만들어주는 인싸 앱이 FBI 조사받게 생긴 까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