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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현지인 등치는 부자 나라 여행자…'구걸 관광'을 아십니까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29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베그패커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걸을 하면서 여행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동남아 국가들이 베그패커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그패커들, 주로 물가가 저렴해서 생활비가 적게 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기도 하고 즉석에서 그린 그림이나 직접 찍은 사진을 팔아서 여행비를 충당하기도 하지만, 노숙인 차림으로 '돈 없이 여행 중인데 도와달라'는 문구를 들고 거리에서 구걸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부유한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이 가난한 현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아서 여행하는 데 대해서 곱지 못한 시선이 있는 것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러시아 젊은 남녀가 어린아이를 내세워 구걸하는 모습이 SNS에 퍼지면서,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베그패커들에 대한 시선이 더욱 싸늘해졌습니다.

이에 태국은 입국한 뒤 구걸할 가능성이 짙어 보이는 외국인에게 입국 심사 과정에서 700달러 이상의 현금 제시를 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베그패커로 의심되는 관광객에게 체류 기간과 그에 맞는 충분한 현금이 있는지 입증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베그패커들이 베트남 곳곳을 누비면서 SNS에 올리는 내용들이 더 많은 관광객을 유도한다고 보고 단순히 경고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도 저런 베그패커들이 전혀 없지는 않은 거 같아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맞습니다. 종로 쪽으로 가면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결식아동에게 지급하는 급식 지원 카드를 제멋대로 발급해서 1억 원 넘게 쓴 전직 공무원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공무원 김 모 씨는 경기도 오산시의 한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며 2015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아동 급식 전자카드 33장을 빼돌렸습니다.

이어서 카드 관리 업체 포털에 접속해서 가상의 아동 이름과 인적사항을 입력하는 수법으로 사용 가능한 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해당 급식카드는 18세 미만의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지급되는 것인데, 한 끼에 4천500원이 지원됩니다.

김 씨는 이렇게 만든 카드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등 모두 1억 4천여만 원을 쓴 혐의로 기소가 됐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김 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이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해서 결식아동을 위해 쓰는 지원금을 부정하게 편취해 공공지원제도에 대한 사회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면서도, 편취금액을 모두 반환하고 공무원직을 잃게 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지하철 안에 짐을 올려놓는 선반이 요즘 많이 줄어들었죠. 그러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새로 들여온 2호선 200칸에 선반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2020년까지 도입하기로 한 214칸 역시 선반 없이 제작 중입니다. 9호선을 관리하는 서울메트로 9호선도 교통약자석 등 일부에만 선반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재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피를 쉽게 하고, 또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해서 지하철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선반이 없어지자 시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인데요, 서울교통공사에는 지난달 이틀에 한 번꼴로 선반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크고 무거운 백팩을 메고 지하철에 타는 시민들은 요즘 같은 폭염에 가방을 메고 있으면 아무리 에어컨을 켜놔도 등줄기에 땀이 나서 마르지 않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불편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서울 교통공사 측은 선반 이용 실태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면서 이용률이 높아진다면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아예 없으면 불편할 수 있으니까요, 짐을 올릴 사람들은 올릴 수 있도록 일부에는 선반이 있는 것도 방법일 것 같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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