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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속 17시간 정전…1,200여 가구 주민들 '불편'

<앵커>

어제(23일)는 낮에도 밤에도 무척 더웠는데, 경기도 고양의 한 아파트에서 17시간 동안이나 정전이 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용인에서는 창고 건물 화재로 인근 주민 90여 명이 한밤중에 대피하는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1층부터 꼭대기까지 아파트 단지 전체가 어둠으로 가득 찼습니다.

어제 오전 9시부터 변압기 증설 공사로 전기가 끊겼는데, 당초 저녁 6시까지로 공지됐던 복구 시간이 기약 없이 늘어진 것입니다.

찜통더위 속에 에어컨과 선풍기, 냉장고 등이 모두 멈추면서 주민들 불편이 컸습니다.

[박준호/아파트 주민 : 어둑어둑해지니깐 '안 되겠다. 차에 가서 에어컨이라도 틀고 밖에 한 바퀴 돌더라도 그게 낫겠다' 싶어서….]

주민들은 바깥으로 몰려나왔고, 관리사무소에는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17시간 만인 오늘 새벽 2시 10분쯤에야 전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변압기 교체 작업 도중 기존에 설치된 다른 변압기가 고장 나면서 정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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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너머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보이고, 검은색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가방 제조공장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안에 있던 플라스틱 여행용 가방 2천여 점 등으로 삽시간에 불이 번진 데다, 진입로가 좁아 소방대원들 접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전 진화까지 4시간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90여 명이 한밤중 대피 소동을 빚었습니다.

[송환/인근 주민 :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 대피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까….]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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