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내비친 '33년 통상통'…"필요한 말로만 대응"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작성 2019.07.23 20:47 수정 2019.07.23 22: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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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세계무역기구 이사회에서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알릴 우리 대표단 면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통상 현안과 분쟁 대응을 총괄하는 김승호 산업부 실장을 수석 대표로 정경록 세계무역기구 과장과, 담당 사무관 2명, 그리고 백지아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지금 앞서 보신 그 회의장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김승호 수석대표는 33년 동안 국제통상분야에서 일하며 WTO 실무를 꿰뚫고 있고, 특히 최근 4년 동안 이어진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일본에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주역입니다.

우리 대표단이 스위스에 가던 비행기에 저희 취재진도 함께 타고 갔는데, 거기서 인터뷰한 내용을 엄민재 기자가 정리해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승호 수석대표는 SBS 취재팀의 질문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김승호 수석대표/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자신감 갖고 오신 거죠?) 아, 말로 외국사람이랑 싸우는 거 30년 한 사람인데….]

다만 필요한 말로만 대응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승호 수석대표/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대꾸할 가치가 있으면 저희도 자세히 입장을 개진하겠고 그렇지 않을 상황 같으면 저희가 구태여 길게 시간 끌어서 말할 것 없이….]

일본은 그동안 한일 간 양자협의가 없었던 것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이유로 주장했는데 이 역시 논리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승호 수석대표/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화이트리스트 국가들 중에서 양자협의를 안 하는 나라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런데 한국만 집어서…곤란하지요.]

일본도 이번 회의에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을 파견했습니다.

수출규제 사태 이후 한일 양국의 통상 고위 관료가 처음 대면하는 것으로 그만큼 논리 대결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곧 워싱턴에 도착해 미국의 통상분야 인사들을 접촉할 예정입니다.

[유명희/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일본의 조치가 미국 기업 또는 세계 글로벌 밸류체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적극 설명할 예정입니다.]

일본을 압박할 국제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통상 외교의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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