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은 男 연상 단어?…美서 '性 중립어' 강제 조례 논란

이기성 기자 keatslee@sbs.co.kr

작성 2019.07.22 08:23 수정 2019.07.22 08: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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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시에서는 앞으로 거리에서 흔히 보는 '맨홀'의 명칭이 '메인터넌스홀'로 바뀔지 모릅니다.

버클리시 의회가 남녀 특정 성별을 연상케 하는 시 당국의 용어를 중립적인 표현으로 바꾸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이미 찬성이 다수를 차지해 이번 주 실시될 2차 투표에서도 다수가 찬성하면 조례가 성립됩니다.

맨홀은 남자를 뜻하는 '맨(man)'과 구멍을 뜻하는 '홀(hole)'을 합해 만든 단어입니다.

'맨'은 남녀에 관계없이 '사람'이라는 의미로도 쓰이지만 남자를 가리키는 경우가 문제가 됐습니다.

행정용어의 남성적인 단어가 주로 변경 대상이지만 '여성 경찰'을 의미하는 '폴리스우먼' 등 여성적인 용어도 변경 대상입니다.

시 당국이 제시한 용어의 예에는 이밖에 '맨파워(manpower)'를 '휴먼에포트(human effort)'나 '워크포스(workforce)'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형제를 뜻하는 '브라더(brother)'나 자매를 가리키는 '시스터(sister)'는 동기 형제자매라는 뜻의 '시블링(sibling)'으로 부르도록 했습니다.

'히(he)', '쉬(she)' 등의 대명사 대신 직책이나 직위로 부르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7년 남녀에 더해 제3의 성으로 '논바이너리(non-binary)'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례 제정을 제안한 의원은 새 조례는 이런 움직임을 반영한 것으로 '시의에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SNS에는 '너무 지나치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고 아사히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