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압류된 北 화물선 매각 승인…미칠 영향은?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9.07.20 20:58 수정 2019.07.20 22: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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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제재 위반 혐의로 압류된 북한 선박에 대해서 미국 법원이 매각을 승인했습니다.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데, 북미 협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석탄을 불법으로 실어나른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입니다.

미 검찰은 이 화물선을 인도네시아로부터 넘겨받아 압류한 뒤 뉴욕법원에 몰수와 매각 소송을 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최근 법원이 검찰의 매각 요청을 허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화물선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고 웜비어 씨 부모에게 매각 대금이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대학생이었던 웜비어 씨는 북한에 억류됐다 재작년 미국으로 송환된 직후 숨졌으며, 이후 유가족이 북한 정부를 상대로 배상금과 위자료를 달라는 소송을 내 승소했습니다.

매각 대금은 고철 값으로만 우리 돈으로 3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북한은 유엔 주재 대사가 기자회견까지 하며 화물선 반환을 요구해왔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지난 5월) : 미국은 불법적이고 무도한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어조로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행위를 규탄합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아 북미 실무협상 재개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 법원의 결정이 또 다른 협상 지연의 빌미가 될지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