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태풍 '다나스' 전남 상륙 후 약화…호우·강풍 특보

<앵커>

이번에는 앞서 보신 여수와 목포보다는 좀 더 동쪽입니다. 경남 통영인데 이쪽은 강풍 특보가 내려져서 외출할 때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통영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찬범 기자. (통영 동호항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상황 좀 어떻습니까?

<기자>

새벽부터 세차게 내린 비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는데요. 이처럼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게다가 바람까지 거세게 불면서 정박해 있던 선박들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현재 밤사이 대형 선박, 소형 선박 가릴 것 없이 태풍을 피해 이곳에 왔다가 현재 선원들이 정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동호항 주변에는 저지대 지역이 많아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곳도 있는데요.

남해안 지역은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는 만조기인데 바닷물이 밤사이 땅 위로 넘칠지 몰라 주민들이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오늘(20일) 오전 전남에 상륙하고 나면 세력이 약해지고 경남에 진출하기 전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지리산 300mm, 거제 246mm, 통영 171.4mm 등 많은 양의 비가 꾸준히 내리다 현재 주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남아있는 만큼 경남 통영과 거제 등 11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강풍 경보도 경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효됐습니다.

경남 지역 배편도 여전히 끊겨 있습니다. 남해해양경찰청은 어제저녁부터 여객선 등 140여 척, 39개 항로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호우 특보와 강풍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운항은 계속 멈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해공항에서 이륙 예정이던 비행기 17편도 강풍 때문에 결항됐습니다.

밤사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경남과 창원 소방상황실에는 침수 피해와 가로수 쓰러짐 신고 등 54건이 아침까지 접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