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11시 진도 상륙→3시 약화…남부 강한 비바람

공항진 기상전문기자 zero@sbs.co.kr

작성 2019.07.20 09:23 수정 2019.07.20 09: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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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태풍 소식 더 알아보겠습니다. 공 기자, 태풍 세력이 예상보다 빨리 약화되는 것 같은데 현재 상황 정리해 주시죠.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어제(19일) 남쪽에 계신 분들은 잠을 이루기가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 조금 전에 제주도 상황도 봤지만 밤에 비가 많이 왔거든요, 바람도 강하게 불고. 그런데 다행히 새벽부터는 조금씩 태풍이 약해지고 있어요. 태풍이 약해지면서 태풍의 중심기압도 올라가고, 태풍의 영향권이라 바람이 많이 부는 영향 지역이 줄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태풍 영향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느낌이 들고요. 지금은 태풍이 가고 있는 곳이 진도 쪽, 전남 해안 쪽으로 다가서고 있는데 목포 남서쪽 약 20km 해상에서 전남 해안에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정도면 진도 부근에 상륙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늦어도 오후 3시 전에는 태풍으로서의 위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되어 소멸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 몰고온 비구름들이 태풍 앞부분에 많이 놓여있어서 상당히 많은 비가 왔는데, 제주도 한라산 삼각봉에 935mm의 물 폭탄이 떨어졌고 윗세오름 654mm, 이렇게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다른 곳도 250mm 안팎의 비가 왔고 남해안에도 일부 지역에는 300mm 가까운 비가 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태풍이 앞으로 조금씩 내륙으로 향하면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태풍의 중심권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거든요. 특히 전라남도 지방은 바람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7월 태풍 영향 잦나?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올해는 좀 특이하게 태풍이 생기자마자 바로 우리나라에 상륙을 하는 케이스가 됐는데 보통 태풍은 여름에 주로 나타나잖아요. 7월, 8월, 9월, 10월에 태풍이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달은 8월, 9월이고요. 7월하고 10월 정도가 7월에는 3.6개, 30년 평균 3.6개가 발생을 해서 그중에 약 1개 정도, 0.9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줍니다.

이번처럼 이렇게 태풍이 생기자마자,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다가서자마자 상륙하는 케이스는 아마도 처음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앞으로 7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현재로서는 태풍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게 없어서 7월에는 태풍 영향이 없지 않을까, 8월부터는 또 태풍의 영향이 생기겠죠.]

Q. 초기 진로 바뀐 이유는?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사실은 태풍이 크거나 아주 힘이 세거나 움직임이 뚜렷하면 진로를 추적하기 쉬운데 오늘 아침에도 태풍을 분석하는 팀들이 태풍 중심 찾기가 참 어려워졌어요, 태풍이 약해졌기 때문에.

태풍이 이렇게 진로가 갑자기 바뀐 이유는, 태풍이 처음 나타났을 때만 해도 태풍이 중국 해안을 따라서 올라갈 거라는 예보가 나왔었거든요. 그건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태풍에 큰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라는 커다란 공기 덩어리가 있는데 이 덩어리의 힘이 세서 태풍을 밀어올릴 거라고 예상 했었는데 그 힘이 약해졌어요.

올해 중부지방에 비가 잘 안 오잖아요, 장마전선이 못 올라온 거거든요. 장마전선이 못 올라온 게 결국은 북태평양 고기압 힘이 약해서 그런 건데. 그러니까 결국 북태평양 공기가 힘이 약하기 때문에 태풍의 진로가 중국 쪽이 아닌 우리나라 쪽으로 오게 된 거고, 그 다음에 남쪽으로 낮춰진 거죠. 그러니까 어제만 해도 중국, 일본이나 미국에 있는 태풍전문센터들이 대부분 다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봤는데 그거보다는 더 조금 더 낮춰진 것 같고요, 진로가.

그리고 이제 이렇게 진로가 바뀌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 남해안의 지금 수온이 낮아요. 평년 평균보다 낮기 때문에 태풍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진로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태풍 지나면 장마도 끝나나?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태풍이 물러가면 장마전선도 같이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올해는 지금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에서 소멸되면 거의 비구름이 그대로 남거든요. 이것이 장마전선과 다시 합쳐지면서 거의 장마전선의 형태를 띨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내일까지 비 예보가 나와 있고요.

보통 7월 하순 중반이면 장마가 끝나는데 올해는 좀 장마가 길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7월 하순에도 비 예보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올 장마는 7월까지는 이어지지 않을까.

다만 계속 지금 장마의 형태가 매일 비가 오는 형태가 아니라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고 소강 상태에 드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7월 하순까지도 장마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Q. 비 피해, 앞으로 어느 지역에서 주의해야 할까?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태풍의 앞부분에 많이 비구름이 모여 있고 바람이 남동쪽에서 불어들어가거든요. 태풍이 전라남도 해안을 향해 가고 있는데 태풍의 앞부분 쪽에서 동쪽, 그러니까 강원도 지방, 영동 지방, 경북, 경남에 비가 좀 많이 올 것으로 보이고요.

바람은 태풍의 가까운 곳, 전라남도 진도 쪽으로 들어갈 것 같은데 진도 부근의 남해안 쪽은 바람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