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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F-35 터키 판매 불가' 재확인…"광범위한 협력 계속"

美 백악관 'F-35 터키 판매 불가' 재확인…"광범위한 협력 계속"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한 터키에 기밀정보의 러시아 유출 가능성을 내세워 F-35 전투기를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리는 터키에 '당신들이 다른 미사일 시스템을 사도록 강요받았기 때문에 F-35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각료회의 발언을 재확인하며 F-35 전투기 판매 불가 입장에 쐐기를 박은 것입니다.

다만 백악관은 터키와의 광범위한 협력 관계는 이어갈 것이라며 우호적 입장은 견지하면서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백악관은 현지 시간 17일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유감스럽게도 러시아제 S-400 방공 시스템을 구매키로 한 결정으로 인해 터키는 F-35에 대한 관여를 더는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F-35는 그 고급 역량에 관해 파악하는 데 쓰일 수 있는 러시아의 정보 수집 플랫폼과 공존할 수 없다"고 F-35 전투기 판매 불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터키의 합법적인 방공 수요를 충족하는 방공 솔루션들을 공급하기 위해 터키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터키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터키는 신뢰할 만한 오랜 파트너였으며 지난 65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이었다"며 "그러나 S-400을 받아들임으로써 모든 나토 동맹들이 러시아 시스템을 멀리하기 위해 서로에게 한 약속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터키의 이번 S-400 지대공 미사일 도입이 터키와 동맹국간 상호 운용 능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터키와의 전략적 관계를 대단히 평가하고 있다"면서 "나토 동맹국으로서 우리의 관계는 다층적이며 F-35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하며 직접적 비난은 자제하면서 '전략적 동맹 관계'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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