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시간 기다려서 마셔요"…중국서 대박 난 밀크티

크림치즈 차·과일 차…중국의 새로운 차 문화

중국 상하이의 대형 쇼핑몰에 수백 미터의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중국인 고객 : 오전 10시쯤 왔는데, 지금 세 시간째 기다리고 있어요. 점심도 못 먹었어요.]

수많은 중국인들이 몇 시간씩 기다려 사는 건 사탕 맛을 가미한 '밀크티'.

중국의 한 유명 사탕 회사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젊은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밀크티 시장에 진출한 겁니다.

차에 우유를 섞어 맛을 부드럽게 한 밀크티는 서구화되는 입맛에 따라 중국 차 문화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밀크티에 쫄깃한 알맹이와 설탕 등을 넣은 '버블티'가 타이완에서 대륙으로 넘어오면서 밀크티 확산에 큰 몫을 했습니다.

중국의 밀크티 시장 규모가 약 8조 원에 달할 정도로 커지자 새로운 차 음료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차 음료 전문점의 대표 메뉴는 차에 크림치즈를 올린 '크림치즈티'입니다.

색다른 맛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매장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중국 차 음료 전문점 관계자 : 저희는 끓인 차 위에 두꺼운 치즈 거품을 얹은 새로운 차도 개발했습니다. 차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과일을 넣은 차 등 다양한 차들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중국의 차 음료 판매점은 41만 개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이런 새로운 차 문화는 쓴 맛의 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차가 맛있다는 인식을 하게 해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전통 차의 이미지가 부족한 만큼 차의 특색을 부각하는 다양한 제품과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