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대일특사 파견 가능성에 "설마…저와 논의한 바 없다"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07.16 21: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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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을 공식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6일) 본인의 대일특사 가능성에 대해 "그 문제는 저와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투톱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악화하는 한일 관계 해결을 위한 이 총리의 대일특사 파견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청와대와 협의한 적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은 겁니다.

이 총리는 오늘 오후 수도 두샨베에 있는 대통령실 복합단지에서 양국 총리 회담이 끝난 뒤 순방 동행 기자단의 요청에 따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순방 귀국길에 일본에 들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설마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기자단이 '현재로서 본인의 대일특사 가능성이 없다고 보느냐'고 재차 묻자 "그에 관해서는 저와 논의한 적이 없다"며 "그저 매 단계 필요하고 가능한 일들을 협의하는 과정에 저도 함께했다. 지금도 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서 뭔가를 한다는 건 저와 상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다만 '이 총리가 아닌 제 3자의 대일특사 파견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모종의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 총리는 "한국과 일본은 오랜 기간 상호의존적 체제로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과 인류의 행복 증진에 함께 기여해 온 관계이자, 동시에 동북아의 안보에서 함께 협력해온 귀중한 동반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소중한 자산은 결코 흔들려선 안 되고, 결코 손상돼서도 안 된다"며 "일본의 지도자들께서 그런 가치를 재확인하시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6월 중순에 제안한 안은 최종안이 아니라 협의의 대상"이라며 "일본 측에서도 시기에 따라 몇 가지를 변용해가며 제안했으니 테이블에 한꺼번에 올려놓고 협의를 시작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로 협의를 하다 보면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외교적 협의는 진행되고 있으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서 이번 한일 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 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접촉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내 접촉한 인사의 공개 여부와 관련해선 "모종의 흐름이 진행되고 있지만, 신뢰를 위해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