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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은 선수 몫…수영연맹 얼빠진 행정, 처음 아니다

<앵커>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에서 우리 선수들이 유니폼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망신당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수구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각기 다른 수영복을 입어 징계를 당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017년 타이완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한 수구 대표팀 모습입니다.

거친 몸싸움에도 찢어지지 않는 수구용 경기복을 지급받지 못한 선수들은 각자 준비한 수영복을 입고 나섰다가 벌금까지 내야 했습니다.

[전 수구 국가대표 선수 : 수영복은 유니폼의 개념으로 같은 디자인으로 입어야 하는 규정이 있고요. 정말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죠.]

2016년 3월 집행부 비리 등으로 수영연맹이 관리단체로 표류하면서 어이없는 사고는 계속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선수를 폭행하고 불법 레슨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지도자를 대표팀 코치로 선발한 사실이 SBS 보도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9월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관리단체 신세는 면했지만, 졸속 행정은 여전했고,

[대한수영연맹 관계자 : 새로운 변화를 주고 하려고 했는데 그런 게 (집행부에서 서로) 부딪히나 봐. 이사회 결정된 것도 다시 뒤엎고 그러더라고요.]

결국 안방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에서 어이없는 유니폼 사태로 다시 한번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습니다.

[백승호/오픈워터 국가대표 : 한 번으로 끝났으면 웃어넘기는 해프닝으로 넘기겠지만 룰을 몰라서 이렇게 말이 계속된다면 진짜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연맹의 한심한 행정이 거듭되면서 부끄러움은 오롯이 선수들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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