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18 망언' 한국당 김순례 복귀…묵살된 '불가' 보고서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작성 2019.07.16 21:08 수정 2019.07.16 21: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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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순례/한국당 의원 (지난 2월) :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했던 말입니다. 5·18 망언으로 김순례 의원은 당원권이 석 달 동안 정지됐었는데, 목요일인 모레(18일) 그 징계가 끝납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한국당 안에서 김 의원이 당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보고서가 올라갔는데도 황교안 대표가 그것을 묵살해서 김순례 의원의 당직 복귀가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5·18 망언에 대한 국민적 비판에도 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해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로 최고위원 당직도 일시 정지됐는데, 모레면 그 3개월이 끝납니다.

SBS 취재 결과 최고위원 복직 불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당내 보고서가 올라갔지만, 당 지도부가 최종적으로 묵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보고서는 세월호 막말'로 물의 빚은 차명진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 당직 복귀가 안 된 것처럼 최고위원도 관례상 불가라고 설명합니다.

또 김 의원 발언이야말로 한국당이 막말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 기폭제이자 대표 사례로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복귀 불가를 명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사무총장을 거쳐 이달 초, 황교안 대표에도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결국 이를 묵살했고, 한국당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김 의원을 최고위원직에 복귀시킬 계획입니다.

한국당의 막말과 망언이 반복되는 이유, 멀리 있지 않을 겁니다.

어제 정미경 최고위원이 세월호 상처를 부적절하게 또 정치에 끌어들였을 때도 당은 망언이 아니라고 강변했고 당 지도부 태도는 애매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정미경 최고위원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도부의 안일한 인식과 솜방망이 징계가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게 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