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철거 전 천막 이사…우리공화당 "재설치 할 것"

<앵커>

서울시가 오늘(16일) 아침 광화문 광장의 우리공화당 천막들을 철거하려고 했는데, 우리공화당 측이 자진 철거를 해서 또 다른 곳에 설치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찬근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강제 집행 대신 자진 철거가 이뤄졌다는 게 무슨 얘긴가요?

<기자>

네, 서울시는 천막 철거를 위해 모든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해가 뜨기 직전인 새벽 5시쯤, 우리공화당이 광화문 광장에 있는 천막들을 자진 철거했습니다.

대신 근처 세종문화회관 앞에 천막 4동을 또다시 설치했었는데, 이것도 지금은 철거한 상태입니다.

우리공화당 측은 "광화문 광장에 있던 천막당사를 스스로 치워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정대집행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다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때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라며, 두 달 전 광화문 광장에 기습적으로 이 천막들을 설치했었는데, 오늘 서울시가 적극 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전운이 고조됐지만 우리공화당 측이 자진철거에 나서면서 일단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또 재설치를 하겠다는 건데, 그럼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일단은 방금 전인 새벽 6시 20분을 기준으로 우리공화당 집회 인원은 모두 해산했습니다.

서울시 철거 인력과 경찰들은 혹시 모를 기습적인 천막 설치에 대비해 자리를 지키다가 조금 전 철수했습니다.

서울시는 원래 종로구청과 협의해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더 세우는 것을 막을 예정이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앞으로 우리공화당이 새운 천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