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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두고 재점화된 갈등…中 "무기 판매 美 기업 제재"

<앵커>

좀 괜찮아지나 싶었던 미중 두 나라 관계가 타이완을 둘러싸고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고, 차이잉원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자,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미국 기업 제재까지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국방부는 어제(14일) 인민해방군이 조만간 동남연안에서 군사훈련을 벌인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정례 훈련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 언론들은 훈련 장소를 타이완 인근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에 22억 달러, 약 2조 6천억 원 이상의 무기를 팔기로 한 것에 대한 경고라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기 판매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미국이 타이완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기를 요구합니다.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불장난'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중국은 최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카리브해 순방에 앞서 미국을 경유한 것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이 타이완의 일에 항상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의 경고를 일축했습니다.

G20 회의를 계기로 회복하는 듯했던 미·중 관계에 타이완이 갈등 요소로 부상하면서 무역협상 재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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