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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 당국 첫 실무회의…노골적인 '의도적 홀대'

<앵커>

그런데 일본은 똑같은 주장만 되풀이할 뿐 요지부동입니다. 오늘(12일) 한일 무역 당국의 첫 실무회의에서도 그랬습니다. 일본 측은 우리 측 참석자들을 창고 같은 회의실로 불러서 인사도 하지 않고 회의를 진행하는 의도적인 홀대도 보였습니다.

류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양국이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놓고 오후 2시부터 도쿄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첫 비공개 실무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찬수 무역안보과장과 한철희 동북아 통상과장, 일본 측에서는 경제산업성 무역관리과장 등 2명이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일본 측은 인사나 악수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은 채로 우리 측 참석자들을 맞이했습니다.

회의 장소 선정에서도 한국을 홀대하려는 의도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회의장 안에는 테이블과 간이의자가 쌓여 있었고, 바닥에는 기자재 조각들이 흩어져 있을 정도로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회의 형식을 놓고서도 양국은 분명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일본 측은 회의장 안에 수출관리에 관한 사무적 설명회라고 써 붙여놨습니다.

양국 간 협의라는 우리 측 입장과 달리 일본 측은 자신들의 조치를 설명하는 자리라고 맞선 겁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우리 측은 수출 규제 강화 이유와 수출 관리의 부적절성을 거론하는 배경이 뭔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측은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한 이유로 그동안 거론했던 무역 관리의 문제와 안보상 우려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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