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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한국인이라니 더 화나"…소녀상 침 뱉은 청년들에 분노한 소녀상 제작자

[Pick] "한국인이라니 더 화나"…소녀상 침 뱉은 청년들에 분노한 소녀상 제작자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한 청년들에 대해 소녀상 제작자가 참담한 심경을 드러내 화제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인 김서경 작가는 오늘(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남성 4명이 소녀상에 침을 뱉은 사건을 언급하며 "(범인들이) 한국인이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이 남성들은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을 하고,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를 목격한 신고자들은 남성 중 1명이 일본어를 구사한 점을 근거로 이들이 일본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신고자들의 추정과 달리 남성들은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밝혀져 더 큰 공분을 샀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김 작가는 "일본말을 했고 술김에 했다길래 당혹스러웠는데, 한국인이라니까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소녀상 자체는 저희 작품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 곳곳에 설립된 것이고 아픔을 당하신 분들의 역사를 담은 것"이라며 "그들도 이런 상황을 안다면 더 마음이 아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수요집회에서 이옥선 할머니를 보고 더 안타까운 마음이고 화가 난다"며 "왜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는지 고민"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전날(10일) 열린 수요집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92살 이옥선 할머니는 소녀상을 모욕한 청년들에게 "왜 내 얼굴에 침을 뱉느냐"며 꾸짖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소녀상이 사람 같지 않지만, 살아있는 것과 같다"라면서 "우리는 고통을 받고 왔는데 왜 소녀상에 그렇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김 작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 자리에 계시는 이유는 본인과 똑같은 아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니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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