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부산지하철 1호선은 보통 때와 같이 4∼4.5분 간격으로 정상 운행됐습니다.
2호선도 보통 때 배차 간격과 같은 4.5분, 3호선도 5∼5.5분 간격으로 정상 운행됐다고 공사는 설명했습니다.
공사는 오늘 퇴근 시간대인 저녁 6시부터 8시에도 보통 때와 같이 전동차를 100% 정상 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시간대 전동차 배차 간격은 늘어납니다.
1호선 기준 낮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배차 간격은 평소 6∼6.5분에서 10∼11분으로 늘어납니다.
2, 3호선 전동차도 보통 때보다 배차 간격이 적게는 4분, 많게는 6분까지 늘어납니다.
파업 돌입으로 열차운행 편수가 줄었습니다.
부산지하철 1∼4호선은 보통 때 평일 기준 1천325회 운행하는데, 파업으로 운행 횟수가 1천57회로 줄어듭니다.
전동차 배차 간격이 늘어나면 그만큼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사는 출·퇴근 시간에는 전동차를 100% 정상 운행할 예정이지만, 기타 시간 운행률은 70∼75%, 휴일과 공휴일 운행률은 68.9%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파업이 결정된 어젯밤 부산시민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다른 공기업 임금보다 높은 게 현실이고 부산교통공사는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파업을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습니다.
노조는 "1억원이 훌쩍 넘는 연봉을 받는 오 시장도 정부지침에 따라 자동으로 1.8% 인상률을 적용받았다"라며 "임금이 높아서 동결해야 한다면 시장은 왜 연봉을 동결하지 않았느냐"고 따졌습니다.
노조는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조합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고 부산교통공사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