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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대상 아니라는 일본, 한국에 일방적 설명만 하나

<앵커>

정부는 이번 주 금요일인 12일,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일본 정부와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만나기는 하지만, 거기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유성재 특파원, 일본 쪽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일본은 지금 위치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여요.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오늘(9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출 규제는 한국 정부와 협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이번 조치는 수출 관리를 적절하게 운용하는 데 필요한 일본 국내의 운용 재검토이므로 협의 대상이 아니며, 철회할 생각도 없습니다.]

한국이 부품 소재 세 종류의 수출입 관리를 잘 못 했기 때문에 일본이 내부적으로 취한 조치다, 그러니 한국과 조치의 정당성을 다툴 이유도 없고 당장 철회할 생각도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주 금요일 한일 당국이 만나서 양자 협의를 하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일본은 무엇을 한다는 것인가요?

<기자>

일본 정부의 말은 협의가 아니라 설명에 가깝습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의 말인데요, 한국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해 와서 실무선에서 응한다는 겁니다.

한국이 굳이 설명을 원하니 그건 해 주겠다, 이겁니다.

[세코/일본 경제산업상 : 사실 확인에 대해서는 우리도 설명하는 데 인색하지 않으므로 사무 차원에서 대응하겠습니다.]

한일 당국이 만나더라도 일본의 일방적인 설명을 듣는 자리가 될 거라는 의미로 들립니다.

<앵커>

결국 자기들 주장을 반복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그럼 이 상황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있습니까?

<기자>

이 부회장은 여전히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이 부회장이 내일 예정된 청와대 간담회에도 불참하면서 모레까지 일본에 머물며 대형 은행이나 반도체 소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거라고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이 기업들의 해외 생산 제품을 일본을 거치지 않고 수입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보도도 나오지만, 아베 정권 눈치 보는 기업들이 그러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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