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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맥주 안 마실란다"…유통업계 불매운동 움직임

<앵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서 그럼 우리도 일본 제품 쓰지 말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인기가 많았던 일본 맥주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원래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맥주 찾는 사람이 더 늘어나기 마련인데 지난주에 일본 맥주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제는 소비자뿐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일본 제품 팔지 말자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파문이 불거진 지난주 국내 편의점의 일본 맥주 판매는 편의점 브랜드별로 전주보다 적게는 9.2%, 많게는 23.7%까지 급감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일본 맥주 판매량이 14.3%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더워진 날씨에 맥주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의도적으로 일본 맥주 대신 국산이나 다른 나라 맥주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표지연/서울 은평구 : 맥주는 국산으로 다 먹고 있어요. 수출 규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반발심이 생겨서요.]

중소 상인들도 이런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마트들의 모임인 한국 마트협회는 회원사에 '일본 제품은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배포했습니다.

소속 마트 4천 200여 곳 중 230곳의 참여로 시작한 판매중단 운동은 나흘 만에 900개 업소로 늘어났습니다.

[홍춘호/한국마트협회 이사 : (지방에서도)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인증사진을 직접 보내주시고 계시고요. 제주·대구·부산·경남·전북 이렇게 계속 (인증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와 판매자들이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GS25 편의점주 : '고객의 선택에 한 번 맡겨보자' 이런 마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일본 맥주가 금요일부터 아예 안 팔리더라고요. (그래서) 일본 맥주를 판매대에서 빼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이런 분위기를 의식했는지 일본 전자제품 업체 소니코리아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번 주로 예정됐던 신제품 출시행사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희, CG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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