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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보는데 '무차별 폭행'…"피해 이주여성 긴급 보호"

<앵커>

인터넷에 베트남 이주 여성이 기저귀를 찬 어린 아기 앞에서, 한국인 남편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 남편, 지금 도망쳐서 경찰이 뒤를 쫓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기저귀를 찬 어린아이와 함께 겁에 질린 채 서 있는 여성,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이 갑자기 주먹과 발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합니다.

겁에 질린 아이가 엄마를 부르며 울지만, 남성은 머리를 감싸 쥔 채 쪼그려 앉은 여성에게 주먹질을 멈추지 않습니다.

[폭행 남성 : 치킨 시켜 먹으라 했지. 계속했지 지금 어딨어. (냉장고.)]

음식을 만들지 말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것이 폭행 이유로 추정됩니다.

[폭행 남성 : 음식 만들지 말라 했어, 안 했어. 내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

어제(5일) 오후부터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영상입니다.

그제 밤 전남 영암의 한 다문화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어제 신고를 받고 출동해 피해 여성을 긴급 보호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30살로 베트남 출신으로 2살 난 아들을 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출동 당시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출근하고 집을 비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동영상만으로도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된다며 남성을 긴급체포하기 위해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출처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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