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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만 안 팔리네"…'일본 불매' 움직임 확산

<앵커>

이런 정부 대응과 함께, 일부 시민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전체 맥주 판매량은 느는데, 일본 맥주 판매량만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편의점입니다. 평소에 제일 많이 팔리는 일본 맥주들이 냉장고에서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점주가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뜻에서 라면과 화장품까지 일본 제품 판매를 자체적으로 중단한 겁니다.

[김태형/편의점 점주 :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일본 상품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말자' 이렇게 생각을 해서 일본 상품 철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소비자들도 덜 찾으면서 각 유통점에서 일본 제품 판매액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일부터 사흘간 한 대형마트에서 일본 맥주 판매가 한 주 전과 비교해 1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위에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체 맥주 판매량이 3%, 국산 맥주 판매량은 2.5% 늘어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최성철/소비자 : 더 이상 (일본 맥주를) 마시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그게 우리가 지금 시민으로 할 수 있는 작은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서….]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불매 여론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 제품을 '보이콧'하자는 이미지와 함께, 일본 기업들의 명단을 정리한 이른바 '불매 리스트'가 앞다퉈 공유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과 인증사진도 크게 늘었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불매운동을 함께하자는 시민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시민들 스스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키워가고 있는 만큼, 파장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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