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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판문점 회동 후 美 첫 비난…"제재·압박 병적 집착"

<앵커>

북한이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후 처음으로, 미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미국이 북미대화를 논하는 와중에도 북한에 대한 적대행위에 필사적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의 주도로 발송된 유엔 대북제재 동참 촉구 서한을 문제 삼았습니다.

미국은 프랑스·독일·영국 등과 함께 4개국 공동명의로 발송한 서한에서, 북한이 대북 정유제품 수입 상한을 초과했다고 지적하며 올해 말이 시한인 북한 노동자의 본국 송환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이 서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판문점 만남을 제안한 날인 지난달 29일 발송된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제재와 압박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며 유엔 회원국들은 대화 분위기를 위협하는 미국의 시도를 경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시점상으로 보면 서한이 작성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트위터로 제안하기 이전이지만, 북한은 이를 문제 삼아 제재를 해제하라는 주장을 편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후 북한이 처음으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있을 실무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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