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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시위자 18명 체포…영국선 中에 '견제 발언'

<앵커>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벌어진 홍콩에서 현지 경찰이 우리 국회 격인 입법회 점거 혐의 등으로 18명을 체포했습니다. 영국에선 중국이 한 나라 두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견제 발언이 나왔는데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홍콩 반환 22주년 기념일에 맞춰 열린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에서 우리 국회 격인 입법회 청사를 점거한 혐의 등으로 12명을 체포했습니다.

남성 11명과 여성 1명으로, 불법집회와 무기 소지,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홍콩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미 하루 전 당국의 회의를 방해한 혐의로 6명을 체포해 이번 시위와 관련해 체포된 홍콩 시민은 모두 18명이 됐습니다.

영국은 홍콩반환협정에 명시한 일국양제, 즉 50년간 홍콩이 현행 체계를 유지하라는 기본정신을 지키라고 중국에 촉구했습니다.

현직 총리인 메이 총리에 이어 차기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도 홍콩 시민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내놨습니다.

[보리스 존슨/前 외무장관 : 베이징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에게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지금까지 작동해 왔고, 작동하고 있으며, 내팽개쳐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주영 중국대사는 "영국 정부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서 홍콩은 더 이상 영국 식민지가 아니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입법회 점거시위 이후 중국 군 당국 공개한 무장 훈련 사진이 중국이 홍콩에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노골적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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