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 빵 먹은 아이들…'대체 급식' 첫날 현장은?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작성 2019.07.04 07: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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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으로 어제(3일) 전국 2천500여 개 학교가 급식 중단으로 차질을 빚었습니다.

파업이 일찌감치 예고돼 있어 급식 대란까지는 아니었는데 학교 안의 상황은 어땠는지,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친구들아, 맛있게 먹자. 잘 먹겠습니다.]

대체 급식이 시작된 첫날 아이들은 밥과 국 대신 빵과 우유를 받았습니다.

평소와 다른 급식에 소풍 기분을 내기도 했지만, 불만스러운 반응도 나왔습니다.

[맛없는 빵이다, 맛없는 빵. 나 이런 빵 되게 싫어해.]

일부 아이는 조퇴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 : 지금 얘는 소화기 계통이 안 좋아서 급식을 먹을 수가 없어서 데리고 가려고 하거든요.]

전국 1만 400여 개 학교 중 24.6%인 2천500여 곳이 빵, 우유를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싸 오는 등 대체 급식을 실시했습니다.

700여 곳은 기말고사로 급식이 없었고, 230곳은 단축 수업을 실시해 일찍 학생들을 돌려보냈습니다.

돌봄 교실도 전국 학교 130여 곳에서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9급 공무원의 80% 수준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노조에 대해 교육 당국은 여전히 기본급 1.8% 인상안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9일 양측의 교섭이 예정돼있지만, 노조는 사흘로 예정된 파업을 연장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그전에 교섭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