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이란 최대압박의 일환으로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예외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초부터 한국과 중국 등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이란산 원유 수입 허용을 전면 금지한 바 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현지시간 어제 3명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 국무부가 중국에 이란산 원유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와 협상팀이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논의된 방안은 중국 국영 석유 기업 시노펙이 이란 유전에 대규모 투자를 한 데 대한 현물 지급의 방식으로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가 공식적으로 시노펙에 이러한 예외 허용 방안을 제의한 상태라고 상황을 잘 안다는 소식통이 폴리티코에 설명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이러한 방안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화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약속에 어긋나는 것이며 중국이 공개적으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저항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