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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0여 개 학교 '급식 중단'…돌봄교실, 대체 인력 투입

<앵커>

전국 초·중·고교에서 급식과 돌봄교실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4만여 명이 오늘(3일)부터 사흘 동안 파업에 들어갑니다. 초등학교 돌봄 교실에는 대체 인력이 투입됐지만, 급식실은 상황이 다릅니다. 절반에 가까운 전국 4천6백여 곳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돼, 아이들이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우거나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한 학교도 많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비정규직 파업 첫날인 오늘 급식을 중단할 예정인 학교는 전국 학교의 약 44%에 해당하는 4천6백여 곳입니다.

이 가운데 2천7백여 곳은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제공하고, 6백여 개 학교는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낸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습니다.

[학부모 : 학교에서 그냥 급식을 먹었는데 갑자기 도시락 싸라니까 힘들죠. 아침에 일어나서 싸야 되니까….]

서울 지역의 급식 중단 학교는 공립 학교의 10%로, 총파업 참가 인원 규모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예상한 5만 명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초등학교 돌봄 교실의 경우 교직원을 대체 투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앞서 교육당국과 노조는 어제 6시간 넘게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박정호/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정책실장 : 사용자 측에서 크게 진전된 안을 안 가져 나온 것 같고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해서….]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조와 연대해 벌이는 파업이라 철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여 출정식을 겸한 전국 노동자 대회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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