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佛 바칼로레아 수학문제 사전유출…수험생 13명 입건

佛 바칼로레아 수학문제 사전유출…수험생 13명 입건
▲ 지난달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프랑스에서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의 수학 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출된 시험 문제를 파악해 공유한 수험생 13명을 입건했습니다.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방과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 지난달 중순 바칼로레아에 응시한 수험생 13명이 부정행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수험생 9명이, 마르세유에서는 4명이 현재 경찰에 구금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바칼로레아의 인문·사회경제 부문의 수학 문제를 시험이 시행되기 전에 미리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험생들은 인스턴트 메신저 앱인 왓츠앱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사전에 유출된 시험 문제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바칼로레아의 수학 문제가 어떻게 사전에 유출됐는지는 경찰과 프랑스 교육부가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교육부는 앞서 지난달 21일 바칼로레아의 수학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제보를 입수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문제 유출자를 색출해 처벌하고, 입건된 수험생들도 관계 법령에 따라 엄벌한다는 방침입니다.

부정행위 혐의가 유죄로 확인되면 수험생들은 향후 수년간 바칼로레아 응시가 금지됩니다.

바칼로레아는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황제로 재위한 제1 제정 때인 지난 1808년 시작돼 2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입 자격시험입니다.

깊은 사고력과 문장력을 요구하는 주관식 서술형 문제로 유명하며, 바칼로레아에 합격한 고교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국립대에 진학해 등록금 부담 없이 원하는 전공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